봄이 되면 따뜻한 햇살과 함께 산에도 생기가 넘쳐납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숲은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합니다. 이맘때쯤이면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등산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경상북도는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명산부터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걷기 좋은 산까지 다양한 산행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가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코스가 많아,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 걸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북에서 봄에 꼭 가봐야 할 등산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연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해 봄 산행을 계획해 보세요.
꼭 가봐야 할 경북 봄 산행, 청송 주왕산
청송 주왕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으로, 독특한 암석 지형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곳입니다.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 것처럼 보여 옛날에는 석병산으로 불리었으며,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에서 피신 온 주왕(周王)이 이곳에 은거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주왕산은 설악산과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입니다. 주왕산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는 주왕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코스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곳곳에 자리한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 등 아름다운 폭포들이 등산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특히 봄에는 산 전체가 신록으로 물들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감을 더해 주어 더욱 상쾌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주왕산의 산봉인 깃발 바위, 즉 기암은 산을 오르고 내려갈 때 그 웅장함과 수려함은 등산가들에게 더욱 감탄을 안겨 주며 주왕산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 펼쳐진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철에는 산벚꽃과 철쭉이 만개해 더욱 화려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인근 청송 사과 농장에서 신선한 사과를 맛보거나, 지역 특산물인 청송 약수 닭백숙을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기암괴석과 계곡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주왕산으로 봄 산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봉화 청량산
봉화 청량산은 그 이름처럼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며, 특히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독특한 경관이 일품입니다. 청량산 등산 코스는 비교적 짧지만 경사가 가파른 편이므로, 어느 정도 등산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등산 코스는 5가지로 소요시간도 다양하여 숙련된 등산가를 위한 코스부터 초보 등산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 길 찾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청량사라는 고즈넉한 사찰을 만나게 됩니다. 청량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산중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청량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까지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연초록빛 숲이 펼쳐져 경치가 더욱 빼어나며, 곳곳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이 등산길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하늘다리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바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청량산 산행을 마친 후에는 봉화의 전통 한옥마을을 방문해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봉화 한우가 유명하므로 인근 식당에서 한우 요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영덕 팔각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며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영덕의 팔각산을 추천합니다. 팔각산은 동해를 마주하고 있어,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영덕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팔각산의 등산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동해의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지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울릉도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봄철에는 따뜻한 햇살과 함께 해안가에 피어나는 들꽃들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영덕 강구항으로 이동해 신선한 대게 요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바닷가 근처에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이어져 있어, 산행 후 드라이브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등산로로 봄 산행을 떠나보세요. 경상북도에는 봄철에 등산을 즐기기에 좋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기암괴석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송 주왕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봉화 청량산, 그리고 동해를 배경으로 걷는 영덕 팔각산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산들이 봄 산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산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는 산행지를 선택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 따뜻한 햇살과 함께 경북의 아름다운 산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며,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