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지만, 매년 반복되는 꽃 축제나 북적이는 관광지 대신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전통문화부터 역사, 미식, 자연까지 독특한 테마를 가진 축제들이 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봄, 꼭 가봐야 할 국내 이색 축제 3곳을 소개합니다.
올봄 꼭 가봐야 할 이색축제, 합천 황매산 철쭉제
경상남도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황매산 국립공원에서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합천 황매산 철쭉제’는 다른 꽃 축제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이 곳에 자생하는 철쭉은 일반적인 철쭉이 아니라 산철쭉으로 진달래와 구별되는 한반도 대표 자생종입니다. 황매산은 초록빛이 짙은 넓은 초원과 붉게 피어난 철쭉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해발 1,000m 고지에 위치한 황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철쭉 군락지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하면 철쭉 사이를 걷는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이면 붉은 노을과 철쭉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다른 봄 축제처럼 인파가 몰리는 곳이 아니라,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황매산 능선을 따라 걷는 하이킹 코스를 즐길 수도 있으며, 캠핑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해도 좋습니다. 또한, 문화공연과 특산물 장터와 같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초록과 붉은빛이 어우러진 자연의 예술의 특별한 봄날을 보내고 싶다면, 합천 황매산 철쭉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영암 왕인문화축제
전라남도 영암에서 매년 봄 열리는 ‘왕인문화축제’는 백제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재현한 특별한 행사입니다. 영암군 왕인박사 유적지와 100리 벚꽃길에서 열리며 '위대한 항해'를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 입니다. 왕인은 일본에 한학과 천자문을 전파한 백제의 학자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교육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볼거리와 체험 활동이 가득한 축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축제는 영암군 도기박물관과 왕인박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백제 시대를 재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백제 전통 의상을 입고 왕인박사 행렬에 참여하는 퍼레이드, 전통 공예 체험, 그리고 백제 시대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 재현촌 방문이 있습니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전통 국악 공연과 무예 시연은 백제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 먹거리 장터도 운영되어 백제 시대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체행사인 왕인박사 테마퍼레이드와 왕인의 길 도일행차 퍼레이드가 열리며 문화행사로는 영암 전통 민속놀이, 왕인 학생예술제등이 열립니다. 그 밖에도 체험행사 와 부대 행사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여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영암 왕인문화축제에서 백제 시대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며 봄 여행을 더욱 뜻깊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전라북도 완주에서 열리는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자연 속에서 직접 재료를 채취하고 요리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체험하는 독특한 미식 축제입니다. 축제는 단순히 음식을 시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식재료를 찾아 직접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숲 속에서 나물을 채집한 후 이를 이용해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나, 직접 불을 피워 구워 먹는 원시적 요리 체험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완주 지역에서 재배된 유기농 채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발효 식품을 맛볼 수 있는 로컬 푸드 장터도 운영됩니다.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경연대회도 열려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완주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해, 축제와 함께 인근의 대둔산이나 삼례문화예술촌을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자연을 즐기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최고의 봄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이번 봄, 평범한 꽃놀이가 아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자연과 함께하는 합천 황매산 철쭉제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영암 왕인문화축제에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에서는 자연에서 직접 식재료를 채집하고 요리하며 미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축제는 각각 다른 테마와 매력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방문하면 더욱 뜻깊은 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봄, 평범한 여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이색 축제들을 놓치지 마세요!